본문 바로가기
육아일기/성장 일기

[생후 19개월 ~ 24개월] 19개월부터 시작된 공포의 재접근기, 수면퇴행 그리고 언어발달(feat. 아빠와의 애착형성)

by 해피덤보 2023. 11. 13.
반응형
19개월 ~ 23개월
극강의 공포 재접근기와 수면퇴행



우리집 대장님은 낯을 가리긴 했지만
호기심이 왕성하여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또래보다 씩씩한 편이었다
그래서 재접근기가 와도 무난하게 넘어갈 줄 알았는데
크나큰 착각이었다



18개월이 지나고 고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기의 요구사항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바닥에 누워 구르고 울고 불고 난리를 친다
항상 밖에 나가면 신나게 놀던 아이가
애착 형성이 된 아빠의 껌딱지가 되어버렸다





생후 16~24개월에 시작하는 재접근기란
혼자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기이다



인지가 발달하면서 세상에 대해 두려움 느끼기에
주양육자로부터 독립해도 안전한지 계속해서 확인한다
아이는 주양육자에게 머물고 싶지만
한편으로 독립하고 싶은 이중적인 상태가 되는데
이러한 갈등이 아이를 매우 불안하고 힘들게 한다고 한다





재접근기의 특징은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잘 놀고 있다가 주양육자를 찾으며 운다
둘째, 맘에 안들면 들어눕는다
셋째, 요구 사항을 들어줄 때까지 소리를 지르며 떼쓴다
넷째, 안아주고 있는데도 안아달라고 한다
다섯째, 새벽에 1-3회 깨는 잠퇴행이 나타난다



대체로 1-4번째가 동시에 나타나는데
그럴때 심호흡을 하면 욱하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
이 시기는 정말 아이도 힘들지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모도 많이 힘이 든다😇
우리는 독특하게 남편에게 아이가 애착이 형성되어
아이가 남편만 찾았기에 남편이 한동안 예민했었다






재접근기와 동시에 잠퇴행이 오는데
아이의 수면 담당인 내가 아무리 달래봐도
아빠만 찾아 남편도 나도 너무 힘들었다 흐어어엉🥹



돌 이후 분리 수면에 성공했지만
재접근기가 한참 심했던 21개월 - 22개월엔
새벽에 2-3회씩 깨고 한 번 깨면 20분 동안 달래지지 않아
같이 자는 날이 많아졌다



늘 아이를 재우고 따로 자지만
아침엔 항상 같은 침대에서 눈을 뜬다😇
슈퍼싱글에 4면 가드라 굉장히 좁은데..
아이가 굴러다녀서 수면 질이 매우 떨어졌다
다음날 거의 좀비처럼 출근했던 것 같다





큰 불안을 느끼는 아이에겐 훈육보단 정서적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하여 안전에 문제가 되는 것 외엔
최대한 수용해주고 기다려주려고 노력했지만
너무 힘들땐 나도 모르게 왜 그러는거냐며
언성을 높이거나 짜증을 냈던적이 종종있었다🥲



그럴때마다 뒤늦게 자괴감과 아이에 대힌 죄책감으로
하루종일 마음이 무거웠다
이래서 나에게 애착이 형성이 안된건가
아이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며 우울해하기도 했다



그리고 남편과의 관계도 삐걱였다
잠을 못자니 서로가 예민해지고 날선 말을 많이했다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여 앵간하면 안싸운다😍)
아이의 원하는 바를 못알아들을 때면 답답해서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도했다




짧으면서도 길었던 5개월 간의 여정
두돌이 지난 지금은 재접근기가 거의 끝난 것 같다♥️



아직 잠퇴행은 진행중이지만 많이 좋아져
새벽에 1번 정도 깨거나 안깨는 날도 있다
그래도 재접근기가 지나가서 아빠가 없어도 달래지고
대체로 금방 달래지고 바로 잠든다
중간에 깨고 달래주면 잠드는게 습관이 된것 같다😇



수면교육을 하면되지만...
아이를 울리는게 마음이 좋지 않아
한동안은 지금 상태를 유지할 거 것 같다



지금도 낯선 환경에 가거나 무서울 때
엄마아빠 껌딱지가 되는 우리 애기👧🏻
처음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도 사랑스럽다
온전히 나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힘들지만 힘을 준다
우리아이들의 성장통인 재접근기를 통해
부모도 한층 성장하는 것 같다



3차 영유아검진 때, 언어 추적 결과..
두돌 전후 언어발달



우리 아이는 3차 영유아 검진 때
언어 추적 검사를 하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때 당시 돌도 안된 아이가 단어 몇개 말 못한다고
언어 추적 검사를 하라는게 말이 되나 싶은 마음에
무시하고 넘어갔는데 어느순간부터
주변 또래랑 비교하면서 언어발달에 집착하게 되었다🥲





아이는 15개월부터 단어가 늘었지만
언어보단 행동으로 표현하려고 했고
낱말 외에 할 수 있는 말은 몇개 없었던 것 같다
기록에 따르면


‘19개월’
우아 / 내려줘 / 안아줘 / 아니야 / 도도(돌아)





‘20개월’
제리(제제) / 푸파(풍선) / 빠치(빨대) / 컵 / 포크 / 물 /
/ 치즈 / 까까 / 밥 / 눈 / 코 / 입 / 귀 / 볼 / 발 / 악어 /
엘레베이터(1번) / 아이스크림(2번) / 바나나 / 두유 /
우유 / 주세요 / 지후 / 엄마 / 아빠 / 이거 뭐야 / 내려줘 /
아나아나(안아줘) / 아니야 / 도도(돌아) / 웅 /
차자따(찾았다) / 까꿍 / 다해따(다했다) / 빠빠 / 코오 자 /
안나아(안나와)  / 키위 / 포도 / 버스 / 차 /
얍(주문외쳐주면) / 뿌우(코끼리) / 치치포포(기차) / 공





‘23개월’
오리, 고양이, 강아지, 늑대, 사자 등 동물 소리 흉내 /
뽀로로 친구들 이름 / 색깔 / 숫자 / 사물
동요따라하기 / 소유격 / 대명사 등



20개월때부터 말할 수 있는 단어가 확 늘었고
22개월부터는 엄마 뭐해? 아빠 어디찌?
엄마 잘잤어? 우유 주세요 등 단어를 붙여서 말했다
23개월 어린리집 상담을 했을 때는
너, 나라는 대명사도 사용한다고 하셨다





아빠 차, 엄마 이불, 소담이거 등 소유격을 사용하고
의문문에 대한 응, 아니야, 싫어, 좋아 등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20개월까지 2까지 셋던 숫자는
현재 중간 중간 숫자가 빠지긴 하지만
하나, 둘, 셋, 다섯, 일곱, 아홉까지 셀 수 있다



발음은 좋지 않지만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의사표현을 말로 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고 있는게 느껴진다🥹





폭풍같던 재접근기는 시간이 약이고
그 시간동안 언어가 폭발적으로 늘기에
아이에게 정서적 지원을 많이 해주면
건강한 발달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요즘은 기저귀를 자꾸 벗으려고 하는 우리 아이..
재접근기 지나고 배변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지나가지 않을 것 같던 재접근기도 이겨냈으니
배변훈련 또한 잘해내리라고 믿는다
그치만 엄마가 아직 준비가 안됐으니..
좀만 더 있다가 기저귀 떼는게 어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