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4 - 2022.09.03
생후 9개월 성장 기록
8월 11일에 수족구로 2박 3일 입원하고 컨디션이
회복되자마자 침대 난간을 잡고 서기 시작한 우리 애기
장난감도 없고 한정된 공간에 있어서 따분했는지
자꾸 침대 난간을 붙들고 일어나서 마음이 불안했다


난간이 낮아 살짝만 일어나도 앞으로 고꾸라질수 있어
입원하는 내내 껌딱지마냥 붙어서 일어서면 내리고
일어서면 내리고를 무한반복했다😇
일종의 놀이라고 생각했는지 퇴원할때까지
본의 아니게 서기 연습을 하게 됐고 퇴원하고 집에 오니
모든 물건을 잡고 서기 시작했다
잡고 서기를 하면서 잘 하지 않았던 혼자 앉기를
자연스레 하기 시작했다
초반엔 잡고 서기는 했는데 다시 앉는걸 못해
이주 간은 서고 울면 다시 앉혀줬다


푹신한 침대랑 거실 매트 위에선 철퍼덕 앉아도
아프지 않다는 것을 알고 힘을 빼 뒤로
벌러덩 눕기 시작했다
처음엔 본인도 뒤로 확 넘어가서 놀라 울었는데
어떻게 넘어가야 덜 충격을 받는지 알고 나선
침대에 기대 스르르륵 옆으로 넘어갔다ㅋㅋㅋㅋ
대신 치발기랑 인형을 빼고 침대에 있던
장난감들을 다 치웠다
다행인건 매트랑 침대가 아닌 장소에서 철퍼덕 앉거나
넘어지면 아프다는걸 알아 다른 곳에선 잘 서지 않았고
서도 앉고 싶을 땐 운다😂
하지만 잡고 서서 중심을 잃거나 앉으려 하다가 바닥에
쿵했고 정말 자주 울었다 ㅠㅠ
잡고 서고 얼마 안되서 잡고 걷기 시작했다
처음엔 10초도 못 서있었는데 정말 지쳐서 잠들기
직전까지 계속 무한 서기를 하면서 잡고 서기를
마스터했고 곰방 잡고 옆으로 걸었던 것 같다
서면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에 호기심 많은 소담이는
네발기기와 잡고 서기+걷기를 사용하며
온 집안을 돌아다녔고 결국 온 방문을 닫고 생활했다
(한 번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울어서 진땀을 뺐던 ㅠㅠ
애가 문뒤에 있어 다칠까 열지도 못하고 멘붕이었다😢)
또 키가 크면서 침대를 넘어오기 시작했다 ㅋㅋㅋ
육아는 산넘어 산이라더니....
우연이겠지 싶었는데 한번 넘어오고 방법을
알았는지 계속 넘어와서 결국 침대가드를 설치했다😇


큰 가구를 잡고 서면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는데
걸음마보조기나 아기 울타리 같은 걸 잡다가
중심이 흔들려 넘어져 주변 장난감에 쿵하기도 하고
기다가 확 앉으면서 맨바닥에 크게 넘어진적도 있었다
수유 의자를 잡고 서다 맨바닥에서 크게
넘어진적이 있는데 울기도 엄청 울었고
나도 너무 놀라 수유 의자를 아기 매트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고 있다🥺
꼭 잘 놀고 있는 거 확인하고 잠깐 화장실을 가거나
집안일을 할 때 넘어진다
크게 넘어진 이후론 잠깐이라도 의자나 점퍼루,
침대에 넣어두고 볼일을 봤었다
다행히 지금은 딱딱한 바닥에서도
혼자 섰다가 앉을 수 있어 좀 덜 신경쓰이긴하다

네발기기로 기동력을 얻게 되었는데
배밀기보다 훨씬 빠르다ㅋㅋㅋㅋㅋㅋㅋ
설거지하고 있을 때 소리도 없이 발밑에 와있어
지금은 습관 적으로 발밑을 확인하고 움직인다
하지만 기저귀 갈 때랑 옷 입힐 때 너무 너무 힘들다😢
이 두개를 동시에 해야하는 목욕시간이
남편이랑 제일 벅차하는 시간이다😭
곤지곤지, 짝짜꿍, 하이파이브, 도리도리를
시간날 때마다 알려줬는데 어느순간 따라하기 시작했다
제일 좋아하는건 하이파이브로 짝짜꿍은 밥먹거나
기분이 좋을 때 자주한다
도리도리는 이유식을 진짜 먹기 싫을때나 졸릴때하고
곤지곤지는 갑자기 본인이 하고 싶으면 해준다
아직 안녕이랑 빠빠이는 하지 못하지만
몸짓말을 한다는 사실이 넘모 감격스러운🥹

8월 중순부턴 저녁식사 때 자기주도식을 하기 시작했다
퇴원하고 이유식을 엄청 잘먹기도 했고
소근육 발달에도 좋다고 해서 이유식에
과일이랑 치즈과자, 채소볶음 등을 해서 주고 있다
이유식은 잘 안집혀서 그런지 먹는둥 마는둥하여
중간중간 떠먹여줘야한다
그래도 과일은 잘 집어먹어서 한입크기로 잘라주고 있다
숟가락은 틈틈히 쥐어주고 있지만 장식품인듯하다👀
아이는 금방 큰다는데 요새 그말에 매우 공감한다
가을 옷을 정리하면서 입혀봤는데
올해 봄에 컸던 옷들이 딱 맞거나 작아졌다
들어가지도 않는 옷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컸음을
실감하고 이렇게 크느라 정말 아프고 애썼구나 싶어
마음이 찡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육아 관련 영상과 정보를 보지만
아이가 크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그럴때마다 나도모르게 짜증을 낸다
그 짜증의 대상이 소중한 나의 아이라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지만 반성하며 반복하지 않으려
마음을 다스려본다
생후 10개월인 지금은 한달 전보다 더 성장했다
다음 달엔 더 성장하겠지
너의 한달 후, 일년 후, 10년 후
20년 후가 너무 궁금하고 기대돼
지금은 너의 세상에 나와 오빠가 전부겠지만
나중엔 너의 세상이 커지고 우리는 일부가 되겠지
그래도 성장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찬란할지 궁금해
우리 내일도 행복한 하루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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