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1 - 2022.08.13
돌전 아기 수족구 입원 치료 기록
8월 10일 수요일 오전 6시에 일어났는데 소담이
몸이 뜨거워 열을 재보니 38도였다
그 전 주에 여기저기 돌아다녀 코로나인가 싶어
아침에 분유를 먹이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한여름이라 너무 더웠는데 열이 나서 병원 안에
들어갈 수 없었고 밖에 마련된 안심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예약이 되지 않아서 병원 문 여는 시간인 8시 30분 전에 갔는데 준비하느라 40분까지 대기했던 것 같다



기다리면서 열이 더 올라 39도가 되었고
힘들었는지 계속 축늘어져서 칭얼거렸다
안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검사를 했고
가뜩이나 힘든데 코 깊이 뭘 넣어서 엄청 울었다


다행히 코로나 검사결과는 음성이었고
진료할 때 목이 조금 부은거 외에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해서 기관지약만 처방받아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해열제를 3시간 간격으로 교차복용했다
이부프로펜을 먹으면 열이 내렸는데
3시간이 지나면 다시 열이 올랐다
약은 식전에 먹이라고해서 먹였는데
먹자마자 구역질하다가 다토해서 먹이면서
아이도 울고 나도 울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먹어도 효과는 없었지만
안내 받은데로 3시간마다 알람맞춰서 줬다
열을 하루종일 오르락내리락 했는데
37.5도 밑으로 내려가지않았다

열도 열이지만 오후 5시 이후부터
약, 물, 분유, 이유식 전부 다 거부하기 시작했다
열이 올라서 평소보다 더 많이 물을 마셔야되는데
마시질 않고 먹은 것도 토해내서 멘탈이 탈탈 털렸다
119를 통해 광명, 시흥, 부천 등 집 근처 응급실에
다 전화를 했지만 열이 나서 안되고
12개월 미만이라 안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울다 지쳐 잠들어서 새벽에 일어나서 계속
열 체크를 했고 다행히 새벽 4시쯤 열이 내렸다
그런데 다음날에도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탈수가 올 것 같아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진료를 받아보니 어제보다 목이 훨씬 부어있었고
입 안에 수포가 하얗게 올라와있다고 했다
이 정도면 먹을 수 없다고 하여 입원을 결정했다
입원실이 만실이라 주사실에서 피를 뽑고
링거를 맞으면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

밥도 못먹고 주사는 아프고 기운은 없어서
계속 울고 안겨만 있으려는 내새꾸
보는 내내 맘이 아프고 속이 너무 상했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사람많은 곳을
최대한 피해다닌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나간 것이 소담이에겐 너무 피곤했다보다
계속해서 분유를 주려고 했는데 먹지 않는 아가😢
다시 생각해도 증말 맴이 찢어진다
울어서 열이 오를까봐 옷을 벗겨놨는데
다행히 열이 오르진 않았다



피검사 결과 탈수가 좀 심했고
혈당까지 떨어져 집에 있었으면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을거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아기가 아프고 잘 안먹는데 좀 쳐진다싶음
바로 병원으로 가야된다는걸 다시 느꼈다
수액을 맞고 1시간이 지나니까 컨디션이 곰방 회복됐다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여기저기 탐색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입원실에는 코로나 검사를 받은
보호자 한명만 들어갈 수 있어서 남편은 집으로 갔다
이 때만해도 다음날 집에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수족구는 전염병이라 1인실로 입원했고
아가라 온돌방으로 마련해주셨다
바닥에 자충 매트를 깔아 놨는데 링거를 한 상태로
계속 기어다녀서 침대에 놨더니 잡고 서기 시작했다
타이밍 한 번....😇
원래 잡고 서는 걸 못했는데 입원 첫날에 서다니
정말 시간도 안가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입원복이 너무 크고 자꾸 벗으려고 해서
가져간 내복을 입히고 낮잠, 밤잠 다 안아서 재웠다
내려놓으면 난리가 나서 오랜만에 신생아처럼
안아서 기대잔👀😇
이때부터 허리아팠는데 아직도 안나았다


다음날 컨디션이 좀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분유, 이유식은 거부했다ㅠㅠ
결국 하루 더 입원하기로 했고
나의 퇴원 희망은 저멀리👋👋
팔엔 링거를 자꾸 빼려고 해서 부목을 두개나 댔다
움직일때마다 불편한지 쥐어뜯어서
하루 종일 막느라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신천연합병원 1인실 온돌방엔 침대와 냉장고, 서랍장,
테이블이 있어 적응해서 지내기엔 나쁘지 않았다
화장실도 내부에 있지만 작아서
한여름만 아니였으면 최대한 안씻고 버텼을거다.....😅
담당소아과 선생님은 김정은 선생님!!
진심으로 아이를 걱정해주시고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주셔서 감사했다
아이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셔서
마음이 놓였고 아침, 저녁으로 회진때마다
너무 친절하게 진료를 봐주셔서 감동 그잡채👍🏻👍🏻👍🏻


소담이가 계속 맞은 포도당과 영양제
링거는 다음날이 되니 적응을 한건지
링거 맞은 손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또한맴찢 ㅠㅠ

두번째날 저녁부터 이유식과 분유를 먹기 시작했고
컨디션이 엄청 좋아지는게 눈에 보일정도였다
내일은 퇴원할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밤 9시에 같이 일찍 잠에 들었다

다음날 이유식을 전날보다 더 많이 먹었고
분유도 240ml 원샷👏👏
8시 반에 퇴원해도 된다는 말에 9시 반까지
모든 짐을 싸고 퇴원준비 완료!!


링거빼고 자유를 얻어 기분이 최고인 내새꾸💛💛
바로 코 앞이라 연락하자마자 달려나온 오빠 덕에
호다닥 퇴원수속을 받고 보험처리할 서류를 챙겨
집에 도착했다

수족구로 거의 이틀을 쫄쫄 굶어 300g이나 빠진 아가
이 날부터 거의 2주 동안 밥태기 극복하고
한끼에 150g씩 이유식 3번에
분유 240ml씩 3번을 먹었던 것 같다
잡고 서는 힘도 짱짱해져서 잡고 걷기도 하고
아프면서 한층 더 성장한 것 같아 마음이 찡...🥺
지금은 몸무게도 원래대로 늘고
밥태기가 와서 잘 안먹는다
그래도 안아프니 다행이다!!
주변 육아동지 중에 돌 전 수족구에 걸린 경험이 없어
멘탈이 한번 제대로 나갔지만
큰 문제 없이 잘 극복해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의사쌤이 수족구는 약도 예방도 할 수 없는 질병이라
오롯이 아가가 혼자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건 탈수를 막아주는 방법뿐인데
24개월 미만의 아이가 수족구에 걸리면
거의 90프로 이상 탈수가 온다고 한다
수족구가 유행할때 열이나는데
장염도 아니고 콧물, 가래가 없다면
입 안에 수포가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병원에
가는게 답인것 같다🥹
많이 울었지만 소담이도 엄마도
한층 성장했던 계기라고 생각하며....
입원기록을 마친다 고생했다 우리가족👏
'육아일기 > 성장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드레스피팅] 시흥 돌드레스 대여 르씨엘, 시흥 셀프웨딩&파티복대여점 르씨엘 (0) | 2022.10.06 |
---|---|
[생후 9개월] 아기 잡고 서는 시기, 잡고 걷는 시기, 아기 곤지곤지, 도리도리, 짝짜꿍, 하이파이브, 자기주도이유식 (2) | 2022.09.19 |
[생후 8개월] 아기 혼자 앉는 시기, 후기 이유식 시작, 낯가림, 쪽쪽이 끊는시기 (0) | 2022.08.21 |
[생후 7개월] 7개월 아기 발달, 폭풍구강기와 배밀기, 아기 기는 시기 및 앉는 시기, 7개월 중기이유식&낮잠시간 (0) | 2022.07.28 |
[생후 6개월] 6개월 발달 사항, 중기이유식, 폭풍 구강기, 200일 기념촬영, 아기 낯가림 시기, 이나는시기 (0) | 2022.06.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