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개월 기록
: 혼자앉기, 후기이유식, 쪽쪽이 끊기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육아난이도가 상승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배로 온집안을 쓸고 다닌다
덕분에 거의 매일 집을 청소하고 소담이한테
위험한 물건들이 떨어져있는지 관찰하고 있다
처음에는 기어다니면서 본인이 가고 싶은 곳에
가는거에 엄청 만족스러워했다
제일 좋아하는 건 옷방에 가서 큰 거울로 자기 얼굴 보기!
근데 한 2주 정도 지나니 기어다니다 엎드려 팔을
드는 자세를 자꾸 취했다




어른이 하기에도 힘든 자세를 혼자 열심히
시간 날때마다 하면서 혹시라도 힘이 빠져
쿵할까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


엎드려 자세가 코어에 도움이 된 건지
7개월 때까진 혼자 앉혀두면 손으로 바닥을 짚어야
중심을 잡을 수 있었는데
8개월이 되니 혼자 앉혀두면 허리에 힘을 주고
손을 떼고 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앉혀두면 몸을 앞으로 숙여 기는 자세로
혼자서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혼자 앉는건 힘이 부족한지 자꾸 실패했다

그래도 의자에 앉혀두면 예전과 다르게 다리도 들고
중심도 잘 잡고 여유가 생겼다
그러다 7월 18일 생후 267일차에 혼자앉기를
성공했다👏👏
오빠는 혼자 앉는걸 두번 정도 봤다고 했는데
내눈으로 본건 이날이 처음!!
엎드려 자세에서 힘을 주더니 무릎을 앞으로 당기고
팔로 몸을 밀어 혼자 탁 앉았다
근데 소담이는 앉는 자세를 별로 안좋아하는지
저 이후로 혼자 앉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
지금은 혼자 잡고 서는 걸 좋아해 서있다가
지칠때 쉬려고 잠깐 앉아있는다
혼자 앉으면 좀 눈을 뗄 수 있을까했는데....
앉아서 놀기보단 장난감을 한손에 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탐색하는걸 좋아해
더 눈을 뗄 수 없게 되었다🥹

소담이는 생후 160일부터 이유식을 먹었고
270일에 후기 이유식을 시작했다
질감을 빨리 높이는게 좋다는 말에 초기이유식은
한달 정도 하고 중기이유식 때 질감을 서서히 높혔는데
후기 이유식을 들어가자마자 밥태기가 왔다
처음 10숟갈을 잘 받아먹다가 좀 배가 찼다싶으면
입을 닫고 음식을 거부했다
어르고 달래서 먹이면 푸푸 질해서 얼굴과 옷에
이유식을 튀기고 입안에 있는 이유식을 손에 뱉어
촉감놀이를 하는 등 천불나는 행동도 매일 같이 했다😇
4-5배로 무른 밥으로 하고 있는데 목에 걸리는 느낌이
싫은지 먹을 때마다 구역질을 해서
밥 먹이는 시간이 소담이한테도 나한테도
너무 스트레스 받는 시간이었다

그러다 이유식을 안챙겨나와 밖에서 급하게 사서
실온 이유식을 먹여봤는데 너무 잘먹었다
표기된 개월수에 맞춰 샀는데 훨씬 묽었다
중기에 먹었던 질감에 훨씬 맛있어서 그런지
구역질 없이 엄청 잘 받아먹었다🥲
베이스 육수의 문제인것 같아 베이수에서
채수팩을 사서 육수내주고 6-7배 죽으로
묽게 해줬더니 아기새마냥 잘 받아먹어줬다
물론 자기주장이 생기면서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여전히 거부하긴 하는데 그래도 전보다 잘 먹는다

소담이가 제일 좋아하는 재료는 소고기, 김, 단호박이고
밥새우, 흰살생선, 닭고기는 안좋아한다😭
그래서 아침엔 새로운 재료가 들어간 이유식을 먹이고
간식을 붙여서 먹였다
점심엔 소고기 이유식을 주고 따로 간식은 주지 않았다
저녁엔 닭고기 이유식을 주고 잘 안먹으면
치즈나 과일을 중간 중간에 주면서 달래가며 먹였다

이유식을 너무 안먹을땐 억지로 먹이지 않고
이유식은 치우고 간식으로 분유빵, 닭고기볼, 계란빵 등
이유식을 대체할 수 있는 간식을 해서 먹였다

소담이는 낯가림이 거의 없었다
순한편이기도 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새로운 곳에 가면
여기저기 구경하고 탐색하기 바쁘다
근데 8개월부터 아주 조금 낯을 가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사람을 보면 빤히 보다가 입을 삐죽빼죽 거리며
울려고 한다 넘모 귀여운 ㅠㅠ
아예 처음 간 장소 + 처음 본 사람이면
엄마나 아빠가 있어도 낯을 가리며 엄마빠 껌딱지가 된다
낯가림이 5분도 안가지만 품에 착 안겨있는 걸 보면
넘모 사랑스럽다

8개월의 하이라이트는 쪽쪽이 끊기였다
쪽쪽이는 빨기욕구를 충족시켜주고 돌 전 아기에
영유아 돌연사 증후군을 예방한다고 해서
8개월까지 소담이의 애착템으로 사용했다
쪽쪽이 사용은 장점이 많지만
두돌이 지나고도 사용하게 되면 부정교합이나
턱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해서
늦어도 두 돌 전에 끊는게 좋다고 한다
이상적으로 9~12개월에 쪽쪽이를 끊는게 좋다고 해서
언제끊을까 시기를 고민하다가
sns 피그에 쪽쪽이 끊는 방법이 떠서
갑자기 시도하게 되었다


아기에게 쪽쪽이는 안정감을 주는 애착 대상일 수 있어
하루아침에 버려버리면 아기는 엄청난 상실감과 불안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피드에 뜬 서서히 끊는 방법이 아주 맘에 들었다
스스로 쪽쪽이를 버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한데
쪽쪽이에 구멍을 내는거였다
첫날에는 바늘로 아주 작은 구멍을 내고
점차 구멍을 크게내서 서서히 멀어지게 하는 방법이라
아이를 덜 울리고 끊었던 것 같다

소담이는 생후 한달부터 생후 150일까지는
빨기 욕구때문에 쪽쪽이를 항상 옆에 두고 사용했고
150일 이후에는 잘때만 사용했다
200일부턴 자고 나면 쪽쪽이를 빼주고
잠 연장할 때 사용했었다
쪽쪽이를 끊을 때 첫날에 바늘로 작은 구멍 한개를
냈는데 첫날은 아주 무난하게 지나갔다
다음날에 4군데에 바늘로 추가로 구멍을 냈다
둘째날도 아주 무난하게 넘어가서
할만한데 싶었는데 세번째날부터 고비였다
가위로 구멍을 뚫었는데 힘조절을 잘못해서
너무 크게 구멍을 내버렸다
소담이가 사용하는 모든 쪽쪽이에 구멍을 냈는데
한개 빼곤 다 거절했다...😢😢😢
한개 마저도 빨때마다 공기가 슝슝 들어와서
빠는 느낌이 안드는지 좀 빨다가 울먹울먹 ㅠㅠ
졸린데 쪽쪽이가 맘에 안들어서 잘 수 없는지
많이 보채고 힘들어했다
한 3일 정도 낮잠 2번, 밤잠 잘때 칭얼거리다가
쪽쪽이 끊기 6일차가 되던 날 쪽쪽이를 주니 손으로
가지고 놀다가 스스로 버렸다!!

쪽쪽이 없이 혼자 놀다가 새근새근 잘 잔다😊😊
물론 쪽쪽이 있을때보단 잠드는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힘들지 않게 잘 끊은 것 같다!!
쪽쪽이를 끊고 나서 손가락을 전보다 더 빨긴하지만
그 때마다 실리콘 숟가락이나 치발기를 줘서
빨기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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