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100일간 몸의 변화
: 탈모, 가슴사이즈, 흉곽/골반, 제왕 절개 흉터
출산 후 100일 동안 육아 뿐만 아니라
급격한 체형의 변화는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모유수유로 인해 경직된 승모근과 뻣뻣해진 등과 목🥲
제왕절개로 인해 50일 때까진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운동도 못하고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이러한 변화는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막상 경험해보니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는ㅠㅠ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소를 하고
신생아를 돌보면서 면역력도 많이 떨어졌다
비염이 생겼는데 모유수유때문에 뿌리는 약만써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매일 콧물 줄줄이다🥲
얼굴살도 많이 빠직고 피부는 푸석푸석
잠을 많이 못자 단기간에 늙은 느낌이랄까👀
임신 중에 출산 후 50미터 전력질주가 소원일 정도로
골반통으로 움직이질 못했는데 출산 후에도 아팠다
다행히 산후마사지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걷고 다리를 들어 옷을 입은 등의 일상생활은 가능해졌다
틈틈히 아이가 잘때 골반 스트레칭을 하는데
여전히 딱딱한 바닥에 누우면 우둑우둑 소리가 나고
골반과 꼬리뼈에 틈이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지금은 가볍게 뛸수 있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어 출산 직후보단 날라다닌다👏❤️
제일 큰 변화는 체형이었다..
임신 전 나는 하체가 튼튼하고 상체는 마른편이었다
가슴도 평범한 사이즈였는데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30년간 주사와 마사지에도
빠지지 않던 하체가 많이 빠져 정상인의 다리가 되었다
반면 팔뚝과 등, 옆구리, 배에는 군살이 붙었고
100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나와 함께 하고 있다ㅋㅋ
가슴도 모유량이 아이와 맞춰지면서 약간 작아졌지만
추욱 쳐지고 모양이 탄력은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
제일 속상한건 넓어진 흉곽이 돌아오지 않는다
나름 몸에 비해 흉곽 통이 좁았는데 만삭때 벌어진
흉곽은 호흡법과 스트레칭을 해도 큰 변화가 없다
그래도 임신때 18키로가 쪘는데 모유수유 덕인지
매일 든든하게 두끼와 과자를 달고 사는데도
1키로를 남기고 다 빠졌다👏👍
80일때부터는 출산 탈모가 시작됐다
머리가 빠지기 시작할쯤 두피가 한동안 엄청 가려웠다
매일 머리를 감는데도 간질간질해서 왜이러지 했는데
다음날부터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빠졌다
청소기를 아무리 돌려도 머리카락이 자꾸 보이고
머리를 감으면 하수구가 막힐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진다
지금도 감을때랑 말릴때 후두둑 떨어진다
다행히 숱부자라 별로 티는 안나지만
앞머리쪽을 들춰보면 군데군데 두피가 훤히 보인다😭
원래도 잔머리 부자였는데 나중에
완벽한 잔디인형이 될 것 같은 기부니다
제왕 절개 수술 흉터는 많이 아물었지만
잘 먹은 지렁이 마냥 흉이 올라왔다
흉터크림을 꾸준히 발라야되는데 귀찮아서 안발랐더니
점점 통통해지고 있다👀
아무는 건지 건조해서인지 가끔씩 미친듯이
간지러울때도 있고 따갑기도 하다
이럴땐 흐르는 물을 대고있으면 한결 낫다
멋모르고 긁었다가 너무 아팠던 기억이😭
사람 살성에 따라 흉이 더 심할수도 있고 잘 아물수 있지만
켈로이드 살성이라면 흉터크림을 열심히 발라야할것같다
평범한 회복력을 가진 나지만 멀리서 봐도 흉이
나여기써요 할 정도로 선이 보인다ㅋㅋㅋㅋㅋ
그래도 다행인건 비키니 라인 안쪽이라 잘 안보인다
너무도 원했던 임신과 출산이지만
마음을 먹고 해도 생각이상으로 힘들고 어려운 것 같다
아이를 보는 행복이 더 커서 견뎌내고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담이를 만났다면
정말 너어어어어무 힘들고 우울증 왔을 것 같은🥺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니 처음에는 답답한 마음이 컸다
그래도 나만 보고 의지하는 저 작은 아이가 웃어주면
힘들었던 시간이 사르르 잊혀진다
아이가 성장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너무 행복하다
뿌듯함과 기특함을 느끼며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다
아직 부족함이 많아 아이가 원하는걸 바로 파악하지
못하지만 옹알이로 엄마라고 해주고 나를 보고 웃어주면
더 배우고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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